‘뼈말라’, ‘개말라’ 부러워서… 줄자로 허벅지 재는 아이들

“엄마, 내 허벅지 너무 두꺼운 거 같지 않아?”난데없는 허벅지 타령을 듣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괜찮다며, 무슨 소리냐며 버럭 소리도 질러보고 달래도 보았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허벅지 타령. 솔직히 말하면 뱃살이 더 나온 것 같은데 왜 허벅지 두께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아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는 날씬… 기사 더보기

제대로 빠지니, 유튜브도 드라마도 끊게 만든 ‘이것’

매주 화요일은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집을 나선다. 이날은 늘 사용하는 휴대전화 외에 공기계 하나를 챙겨서 미리 가방에 넣어 둔다. 실상 매너 모드로 해놓은 휴대전화는 수업하는 내내 사용을 못 하는 대신 공기계가 십분 제 기능을 발휘하는 날이기 때문이다.놓치기에 십상인 강의 내용을 녹… 기사 더보기

국이 없으면 안 되는 아빠가 샐러드라니

추석 연휴에 부모님 집에서 삼일을 자고 내가 이제 집에 가야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하루만 더 있다 가면 안 되냐”고 했다. 바쁜 일이 있으면 네 계획대로 하라고 늘 말하던 엄마였기 때문에 나는 엄마의 반응이 의외였다. 엄마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반대를 하고 보는 아빠도 이번만큼은 동의를 하듯 잠자코 있었다. … 기사 더보기

애플사이다를 집에서 만들기

농장에서 사과를 따왔으니 주말에는 미루지 말고 즙을 내어 애플 사이다(apple cider)를 만들어야 했다. 사과로 만드는 술은 맞지만 사과주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서 흔히 만드는 담금주랑은 다르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나라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그냥 사이다라고도 하고, 하드 사이다(hard c… 기사 더보기

사회에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되기로 한 사람들

– 광주가 어떤 도시가 되었으면 하나요?김다정 : 5·18 정신을 흔히 ‘주먹밥 정신’이라고 하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밥을 지었던 그날의 기억을 생각해보면, 이건 단순히 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봐요.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이 공동체를 바꿔나갈 수 있다’라는, 함께의 가치였던 거 같아요. 저는 … 기사 더보기

수묵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알게 된 것

8월부터 시작한 수묵 캘리 수업이 벌써 여덟 번째가 됐다.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네 번만 한다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첫 시간 백영란 선생님이 그릴 작품을 시연해주었다.여기저기서 감탄의 소리가 쏟아졌고, 찬사의 눈빛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이 반짝거렸다. 그와 동시에 외쳤다. “이걸 어떻게 그려… 기사 더보기

에세이 ‘오 마이 라이프로의 초대’를 출간합니다

50대 중년인 내 삶의 현장에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것은 자신감일까요 도전일까요! 코로나 첫해에 에세이반 문우들의 격려를 받고 꿈을 꾸듯 책 출간을 했지요. 친정엄마의 팔순을 기념해서 첫 에세이집 를 출간하여 ‘가족 스토리텔링족보’라는 부제를 달아서 엄마와 형제들에게 선물했어요. 저의 첫… 기사 더보기

두유와 카레로 세상을 구하는 일, 가능합니다

카레가 구원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카레는 ‘애인이 카레를 먹고 싶다’라고 이야기해야만 카레요리 전문점에 찾아가 먹었던 음식이었다. 지금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카레라는 요리를 변주하는 주방의 지휘자가 되었다.내가 아는 카레라고는 어렸을 적 엄마가 해줬던 카레와 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카레, 그리고 3분 만에 완… 기사 더보기

청첩장보다 부고가 익숙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흔들린 마음 급한 자료 제출로 분주한 오후를 보내던 중 회사 업무망에 부고 소식이 떴다. 그냥 지나치려다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옆자리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형님 상이었다. 부고장에 적힌 나이는 겨우 50세였다. 순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가끔 형님과 살갑게 전화 통화… 기사 더보기

명절 거부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건넨 뜻밖의 말

결혼 후 첫 명절의 기억은 꽤 선명하다. 저녁 무렵에 남편의 큰집에 도착했고, 문득 고개를 들어서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빛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낯선 시골에서의 낯선 공기, 낯선 별빛까지 모든 게 생소했다. 우리 집은 명절에 친척들이 거의 모이지 않아 가족끼리 간단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식구가 많은 남편 …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