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거부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건넨 뜻밖의 말

결혼 후 첫 명절의 기억은 꽤 선명하다. 저녁 무렵에 남편의 큰집에 도착했고, 문득 고개를 들어서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빛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낯선 시골에서의 낯선 공기, 낯선 별빛까지 모든 게 생소했다. 우리 집은 명절에 친척들이 거의 모이지 않아 가족끼리 간단하게 지내는 편이라서, 식구가 많은 남편 … 기사 더보기

생각주머니를 키우는 ‘가평 꿈의 학교’

지역사회에 선한영향력을 키우는 꿈경기 가평군 잠곡마을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만든 자전거 조형물이 마당 곳곳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이 찾아온다. '가평 꿈의 학교 – 하늘을 나는 자전거(줄인 말로 하날자)'다. “작년에도 해봐서 더 잘할 수 있어요.”요리프로그램에서… 기사 더보기

나는 무료할 때마다 시장 풍경 담긴 그림을 본다

베트남 시장 풍경을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나는 2012년 6월부터 만 4년을 하노이에서 살았다. 도착 다음날 맞은 하노이의 첫 아침을 아직도 기억한다. 뿌옇게 동이 틀 무렵,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상점문이 드르륵 열리고 오토바이가 부릉 지나가며 강아지가 왈왈 짖는 와중에 인근의 군대 초소에서… 기사 더보기

할머니의 마지막 된장 한 스푼, 내가 비로소 알게 된 것

비가 내리지 않는 대부분의 오후, 바깥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 인공연못이 있는 아파트 정원을 천천히 걷는다.한 계절이 지날 때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고, 작은 곤충과 동물들도 나타났다 자취를 감춘다. 그대로 낙하한 듯 고이 누운 매미의 사체도 가끔 … 기사 더보기

주섬주섬 싸주신 검정 봉지… 고맙고 놀라운 선물

풍요로운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 되면 곡식도 익어가고 과일도 잘 익어서 탐스럽고 새콤달콤 맛있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 무엇이든 풍족한 가을,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로 서로 인사를 나눴다.요즘엔 명절이 돼도 선물을 안 주고 안 받는 시대가 됐다. 받으면 부담이고 나도 해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기사 더보기

신곡 ‘Cafe My 20’… 제 노래입니다

밤의 뒷모습을 보며 집을 나섰다. 5월이었지만 아직 날이 쌀쌀했다. 여의도 전철역 3번 출구에 도착하니 나처럼 정장을 차려입은 무리가 보였다. 배정받은 버스를 타고 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드라마 세트장에 내렸다. 그곳에서 SBS 드라마 극 중 기자회견 장면 촬영이 진행되었다. 나는 40여 명… 기사 더보기

이 벌레가 미국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다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붉은색은 통치권의 상징이었다. 선홍색 곤룡포에서 알 수 있듯이 왕족만 입을 수 있는 색이었다. 쉽사리 얻기 힘든 선명한 빨간색은 모든 색깔 가운데 으뜸이었다. 우리네 혼례에서 새색시는 얼굴과 이마에 선홍색 반점을 찍었다. 볼 양쪽에 바르는 붉은점을 연지라하고 이마에는 곤지를 붙였… 기사 더보기

“나는 ADHD구나” 깨달은 순간, 안도감이 차올랐다

떠오르는 장면 하나. 일개 대학원 석사과정생이던 나는 박사과정생 선배와 강사 선생님들이 계신 연구실에 음식을 나누어 드렸다. 문을 닫기 전 농담이랍시고, 선배를 향해 신나게 외쳤다. “고수레~!” 한순간 선배의 얼굴이 험상궂게 달아오르고 그보다 무시무시한 정적이 지나갔다. 등을 지고 있던 한 강사 선생…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