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화 세포가 나를 지배하려고 할 때

불과 3, 4년 전까지 이어진 직장 생활에서 나는 동년배의 교사보다는 딸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 교사들과 어울렸다. 나이와 관계없이 동교과나 동학년 교사들과 자주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녁을 함께했다. 그들 입장에서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모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난 젊은 사람들과 제법 잘 어울렸고 그들… 기사 더보기

반려동물 키우세요? 탁월한 상담자를 두셨군요

나의 직업은 상담심리사다. 마음이 고통스럽거나 심리적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상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다. 인간중심상담의 창시자 칼 로저스는 상담자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로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진정성(혹은 일치성)’ 세 가지를 제시… 기사 더보기

한여름과 가을 늦더위도 방아깨비와 함께 지나간다

유년 시절 글쓴이는 지금의 불교방송 뒤편,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 이곳에서 마포대교(서울대교)를 건너면 한강 풀밭이 있었고 곤충들의 세상이었다. 여름방학이면 아점(아침+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마포대교를 걸어서 곤충채집을 가고는 했다.여치, 메뚜기, 파리매, 잠자리, 나비 등을 잡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기사 더보기

엄마의 장래 희망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읽기’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비활동적이고 내성적이었으니 ‘독서’는 안성맞춤인 취미 활동이었다. 나에게 책은 당연하게도 ‘읽는 것’이었다. 2018년 11월 26일까지는. 2018년 11월 27일,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확인한 첫날만큼 내 인생에서 경중을 겨룰 중요한 날이다. 그날은 ‘에세이 쓰기’ … 기사 더보기

“광주는 여전히 오월인가요?”에 대한 특별한 대답

김꽃비 : 어느 날 타지에서 만난 누군가 물었다. “광주는 여전히 5·18이에요?” 악의 없는 물음이었지만 “여전히”라는 단어가 조금 거슬렸다. 여전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 일까? 구태의연한 것인가? 지금 오월을 이야기하는 것은 유행이 한풀 꺾인 옷을 늦게서야 꺼내 입은 것처럼 촌스러운 건가?광주는 조금 특별한 도시다…. 기사 더보기

치매 공부, 결국은 인생 공부

80대 중반의 연기 거장 안소니 홉킨스에게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The Father). 가난과 어둠의 이미지가 강한 ‘독거노인’이기보다는 경제적, 문화적, 지적으로 여유로운 노후의 삶을 누리고 있는 것 같은 주인공에게 치매라는 질병이 찾아왔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 떡하니 자신의 집에 앉아서 … 기사 더보기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보다 더 예쁜 ‘공짜’를 자랑합니다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붓다 흠칫했다. 커피를 타는데 텀블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뽕!”유리병에 담긴 딸기잼 뚜껑을 열 때 들리는 바로 그 ‘뽕’ 소리와 닮았다. 텀블러에서 웬 딸기잼 뚜껑 소리일까?사실 이 뽕 소리를 들은 지 오래됐다. 내 텀블러는 꽤 낡았기 때문이다. 만 24개월째 쓰고 있어서 그런지 고작 커피의 … 기사 더보기